2013. 04. 11(1)
시민토론회 한목소리 촉구
"사업 좌초한 한강예술섬과 유사 부산오페라하우스 전면 재검토를"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은 반드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부산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공론화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갖고, 일방적인 사업 강행 중단과 백지화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부산문화정책연대회의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민예총, 사하문화연대, 부산YMCA는 10일 오후 부산일보사 10층 소강당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문화연대 이원재 사무처장은 "서울을 예로 들면, 한강예술섬 사업이나 용산 재개발 등 수많은 장밋빛 청사진을 내건 사업이 줄줄이 무산되고 좌초해, 예산은 물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문화 부문에서까지 두바이처럼 사막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청사진 정치'를 하면 필패한다는 것이 여러 곳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욱 안녕광안리 대표도 발제를 통해 "문화기획자 입장에서 문화시설 건립을 반겨야 하는데, 비판적인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부산시가 세계 유수의 공연장을 모델로 내세우지만 정작 그 시설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이나 문화적 토대,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 등을 도외시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시민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는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송순임(남구) 강성태(수영구) 의원이 방청석에 자리를 함께했다. 송 의원은 "시 문화체육관광국 예산 가운데 소프트웨어 예산 비중은 1%도 안 된다"며 "올해 부산문화재단에 적립금으로 내놓아야 할 예산 40억 원도 절반으로 깎아 20억 원만 낸 부산시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감을 표했다.
사하문화연대 최우석 공동대표도 방청객 토론에서 "오페라하우스 문제를 계기로 부산 문화예술 전반의 문제점을 끌어모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쪽으로 행정이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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