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행복문화를 선도하는 부산시민오케스트라가 어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2013. 8. 24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청중 가운데는 너무나 감동적인 무대였다, 남몰래 눈물을 찍어냈다, 지휘자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비해, 연주력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거의 없었다. 퍽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지적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참여한 청중의 단소리는 물론 쓴소리도 보다 많아져야 한다.
이번 연주회는 티켓팅 최종결과 총 1,403석 중 1,254석이 채워졌다는 공식집계가 나왔다(객석 점유율 89%, 부산문화회관). 학점으로 말하면, B+이다.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우중(雨中)에도 불구하고, VIP로 초청한 238석(연제구·사하구의 다문화가정·결손가정·북한이탈주민)을 제외하고는 전석 유료관객이라는 점에서 부산시민오케스트라의 놀라운 음악적 흡인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른바 진성당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토대가 굳건하다는 의미다(부산시민오케스트라는 초대권을 일절 발급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무대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키우는 부산시민오케스트라가 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자못 의미가 크다. 부산시민의 문화적 힘을 나는 믿는다. 음악감독 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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