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시대

나이가 들면

浩溪 金昌旭 2016. 6. 12. 21:33

 

法頂스님(1932-2010)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 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치레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잔 사 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 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 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사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잘 사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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