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야래향

浩溪 金昌旭 2016. 8. 20. 11:13

여전히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아침저녁으로 그 기운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바람의 빛깔과 향기가 사뭇 달라진 터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입추(立秋)가 지났고,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도 코 앞에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 가을바람 따라, 머잖아 짙은 야래향*도 풍겨 오것다. 결단코 절기(節氣)는 속일 수 없다. 2016. 8. 20 들풀처럼

 

각주: 야래향(夜來香)은 열대지방의 식물로 밤이 되면 그 향기가 더욱 짙어진다.

 

  

那南風吹來淸凉  남풍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那夜鶯啼聲凄愴  그 밤 꾀꼬리는 구슬피 우네

月下的花兒都入夢  달 아래 꽃들은 모두 잠 들었는데

只有那夜來香 吐露着芬芳  오직 야래향만이 향기를 내뿜네

 

我愛着夜色茫茫   아득한 밤의 어둠을 사랑하고

也愛着夜鶯歌唱  밤 꾀꼬리의 노래도 사랑하지만

更愛那花一般的夢  야래향을 품에 안고 꽃잎에 입맞춤하는

拥抱着夜来香 吻着夜來香  그 꽃같은 꿈을 더더욱 사랑하네

 

夜來香 我爲你歌唱   야래향, 나 그댈 위해 노래하네

夜來香 我爲你思量  야래향, 나 그댈 그리워 하네

阿阿阿 我爲歌唱 我爲你思量   아아, 나 그대 위해 노래하고 그리워 하네  

夜來香 夜來香 夜來香   야래향, 야래향, 야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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