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아침저녁으로 그 기운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바람의 빛깔과 향기가 사뭇 달라진 터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입추(立秋)가 지났고,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도 코 앞에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 가을바람 따라, 머잖아 짙은 야래향*도 풍겨 오것다. 결단코 절기(節氣)는 속일 수 없다. 2016. 8. 20 들풀처럼
※ 각주: 야래향(夜來香)은 열대지방의 식물로 밤이 되면 그 향기가 더욱 짙어진다.
那南風吹來淸凉 남풍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那夜鶯啼聲凄愴 그 밤 꾀꼬리는 구슬피 우네
月下的花兒都入夢 달 아래 꽃들은 모두 잠 들었는데
只有那夜來香 吐露着芬芳 오직 야래향만이 향기를 내뿜네
我愛着夜色茫茫 아득한 밤의 어둠을 사랑하고
也愛着夜鶯歌唱 밤 꾀꼬리의 노래도 사랑하지만
更愛那花一般的夢 야래향을 품에 안고 꽃잎에 입맞춤하는
拥抱着夜来香 吻着夜來香 그 꽃같은 꿈을 더더욱 사랑하네
夜來香 我爲你歌唱 야래향, 나 그댈 위해 노래하네
夜來香 我爲你思量 야래향, 나 그댈 그리워 하네
阿阿阿 我爲歌唱 我爲你思量 아아, 나 그대 위해 노래하고 그리워 하네
夜來香 夜來香 夜來香 야래향, 야래향, 야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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