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에 사는 숫총각 장성원 선생이 대금 정악발표회를 연다. 오늘이다. 한 두 번도 아니요, 무려 다섯번째 무대다. 우직한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새삼 느끼게 한다. 하여, 일정을 맞춰 가 보려 했으나 끝내 가지 못하였다. 간밤에 마에스트로 장과 더불어 주지(酒池)를 장렬하게 헤엄쳐 왔던 까닭이다. 또 다른 장씨가 예기치 않은 복병이 될 줄이야. 아마 지금쯤 장 선생은 에메랄드빛 도포자락의 옷 매무새를 다시 고쳐 매고 있을 것이다. 2017. 7. 2 들풀처럼.
장성원 정악발표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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