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성큼 다가섰다. 달이 차올라, 마침내 만월(滿月)이 사방천지를 비추리라. 내가 모르는 네 마음과 네가 모르는 내 마음을 달빛은 알리. '아시아의 연인' 등리쥔(邓丽君)이 노래하는 「저 달빛이 내마음을 말해 주죠」(月亮代表我的心)가 그렇게 말하고 있지. 한가위 달은 늘 가득차고, 그 빛은 언제나 내 마음을 비추리. 2017. 10. 1 들풀처럼.
당신이 내게 물었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감정은 진실되고, 내 사랑 역시 진실하죠.
저 달빛이 내마음을 말해 주죠.
당신이 내게 물었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감정은 변치 않고, 내 사랑 역시 변치 않아요.
저 달빛이 내마음을 말해 주죠.
가벼운 입맞춤은 이미 내 마음을 움직였고,
깊은 사랑은 내가 지금까지도 당신을 그리워하게 해요.
당신이 내게 물었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저 달빛이 내마음을 말해 주죠.
등리쥔, 그녀는?
대만가수 등리쥔(邓丽君 1953-1995)은 14세에 데뷔, 짧디 짧은 삶을 살다 간 '아시아의 연인'. 얼굴이 예뻐서 왜왜가후(娃娃歌后), 눈이 커서 대안가후(大眼歌后), 다리가 예뻐서 미퇴가후(美腿歌后)로 불려졌다.
마음이 온후하며, 겸허하고 부드러워서 더욱 더 사랑을 받았던 여인. 중화민국의 공식어인 푸퉁화를 비롯한 민난어, 광둥어, 일본어 및 영어로 된 노래를 불렀고, 중국어로 된 노래는 1000여 곡, 일본어로 된 노래도 260여 곡에 달한다.
뛰어난 재능 뒤에 남자 복(福)은 있으되, 남편 복이 없는 팔자라, 수많은 남성으로부터 사랑 받고 살아가는 팔자이나, 단 한 사람의 내 남자를 얻기가 어려운 운명이라. 아,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 했던가? 1995년 5월 8일 요양을 목적으로 방문한 태국 메이핀호텔에서 기관지 천식 발작으로 사망했다. 향년 42세.
인생(人生)이란 무엇인가? 부귀(富貴)가 좋다 하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밥 한 공기보다 못하고, 영화(榮華)를 탐하나, 부질없는 인기(人氣)에 인생(人生)만이 허비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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