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에 걸맞는 「가을편지」(1970). 시인 고은(高銀)이 쓴 시에 김민기(金敏基)가 곡을 붙였고, 노래는 최양숙이 불렀다. 쉬운 언어에 쉬운 리듬이다. 특히 반주부의 연속되는 셋잇단음표가 한결 노래를 부드럽게 해 준다. 외려, 이런 노래 쓰기가 쉽지 않다. 2015. 10. 14 들풀처럼.
소프라노 신영옥이 노래하는 「가을편지」
고은의 시에는 이런 것도 있다. 「그 꽃」이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녀의 기도 (0) | 2017.10.25 |
---|---|
마왕의 동굴 (0) | 2017.10.14 |
저 달빛이 내마음을 말해 주죠 (0) | 2017.10.01 |
플랜더스의 개 (0) | 2017.09.26 |
아모레 그란데 (0) | 2017.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