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이 노래하는 '회심곡'(回心曲). 조선중기 승려이자 의병장 휴정(休靜)이 지었다는 불가(佛歌). 포교의 한 방편으로 대중이 잘 아는 가락에 불교 교리(敎理)를 사설로 붙인 음악. 범패가 한문이나 산스크리트를 쓰고 있는데 비해 회심곡은 우리말 사설로 되어 있다. 2011. 3. 31 들풀처럼.
일심으로 정념은 극락세계라
보오오홍이 어아미로다
보오오홍이 에헹에
염불이나 면 동창 시방에 어진 시주님네
평생 심중에 잡~순 마음들
연만하신 백발노인 일평생을
잘 사시고 잘 노시다
왕생극락을 발원하시며
젊은 신네는 생남발원 있는 아기는 수명장수
축원이 갑니다 ~ 덕담 가오
건이고운 명은 이 댁전에
문천축원 고사덕담
정성지성 여쭌뒬랑 대주전 영감마님
장남한 서방님들 효자충남한 도령님들
하남엔 여자에게 저 끝에~는 금년생들
경이 고운 명은 이 댁전에 일평생을 사시자하니
어디 아니 출입들을 하십니까?
삼생인연은 불법 만세
관재귀설 삼재팔난 우환질병 걱정근심 휘몰아다
무인도 깊은 섬중에다 허리둥실이 다 버리시고
일신정기며 인간오복 몸소태평 얻어다가
귀한 아들 따님전에 전법하니
어진 성현의 선남자 되리로다.
명복이 자래라 아하아 헤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 아 아
억조~창생 만민 시주님네,
이내 말씀을 들어보소
이 세상에 사람밖에 또 있나요,
이 세상에 탄운 탄생 나온 사람마다,
임자 절로 낳노라고 거들대며 범청대도
불법말씀 들어보면 사람마다
임자 절로 아니 낳습니다.
제일에 석가여래 공덕받고
어머님전 살을 빌고 아버님전 뼈를 받고
일곱 칠성님전의 명을 받고,
제석님전의 복을 빌~어
석달만에 피를 모으고
여섯달만에 육신이 생겨
열달십삭을 고히 채서 이내 육신이 탄생을 하니
그 부모가 우릴 길러 낼제, 어떤 공력 드렸을까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웁시고
마른 자~리는 아~기를 뉘며,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쓰디 쓴 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달~디 단 것은 아~기를 먹여
오뉴월이라 단여 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 세라,
곤곤하신 잠을 못다 주무시고,
다 떨어진 세살부채를 손에다 들고
왠갖 시름을 다 던지고
허리둥실 날려 주시며,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이 펄펄 날리는데
그 자손이 추울세라 덮은데 덮어주고,
발치발치 눌러를 주시며
왼팔 왼젖을 물려놓고
양인 양친이 그 자손의 엉데 허릴 툭탁치며
사랑에 겨워서 하시는 말씀이
은자~동아, 금자~동아 금이로구나,
만첩청산의 보배동아
순지건곤의 일월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님전 효자동아,
동네방네 위엄동아,
일가친척의 화목동아
둥글둥글 이 수박동아,
오색비단의 채색동아
채색비단의 오색동아,
은을 주면 너를 사고,
금을 주면 너를 사랴,
애지중지 기른 정을,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이라도 무겁지 않겠습니다.
나 하 아 ~아하아 아하하하 헤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
자손 나서 길러보니
그 중에 선효불효 가려보면,
불효자의 거동 보소
어머니가 젖을 먹여 육간대청 뉘어놓면
어머님의 가슴에다 못을 주느라고
억파득히 억억 억~억 울음을 우니
어머님의 가슴이 봄눈 슬듯 사라지고
선효자의 거동보면 남과 같이 젖을 먹여
육간대청 아무렇게 나 던져놓아도
육간대청이 좁다 하고
둥글둥글이 잘도 논다.
낙이백년 학 일다 하니
무정세월 여류하여 사람마다
부모은공 못다 갚고
인간 백년 사자 하니 공도라니 백발이요
못면할손 죽음이라
검던 머리 백발되고
고은 얼굴 주름 잡혀
귀는 먹어 절벽되고
이는 빠져 낙치되고
두 무릎은 귀가 넘었으니
없던 망령 절~로 난~다
망령이라고 구박하는 소리
애닯고도 절통하다
그 노인이 비록 귀는 먹었을 망정
닫은 문을 박차면서
여보아라 청춘들아
네가 본래 청춘이며
낸들 본래 백발이냐.
백발 보고 웃지 마라.
나도 엊그저께 소년행락 하였건만
금일 백발이 원수로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죽음 길에도 노소 있소
늙으신네나 젊은신네나
늙으신네는 먼저 가고
젊은 청~춘 나~중 갈~ 제
공명천지도 하느님 아래
흘러가던 물이라도
선후 나중은 있겠구려
수미산천 만장봉에
청산녹수가 나리는 듯이
차례야~ 차례로만 흘러 시왕극락을
나립소사~ 나무 아~미로다
인간 세상에 나온 사람
빈손 빈몸으로 나와
물욕탐심을 내지 마오
물욕탐심은 기불탐이요
백년탐물은 일조진이라
삼일수심은 천재보요
만단 천량을 모아다 놓고
먹고 가~며 쓰고나 가소
못다 먹고 못다 쓰고 두 손 모아 배 위에 얹고
시름 없이 가는 인생 한심~하고 가련하다
인간 칠십은 고래희요
팔십장년 구십춘광
장차 백세를 다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에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을 못 사는 인생
한 번 아차 죽어지면
싹이 나나 움이 날까 이내 일신 망극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서러 마라
동상 석 달 죽었다가 명년 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 번 가~면
어느 시절 다시 오나
세상 만사 헤아리면
묘창해지일속이라 단불의 나비로다
뿌리 없~는 부~평초라
하루살이 같은 우리 인생
천년 살며 만년 사오
천만년을 못사는 인생 몽중같은 살림살이
태평 하~게 사~옵소서.
아 하아~ 헤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
일심으로 정념은 극락세계라
보오오홍이 어아미로다
보~오~오~홍 이 에헹에
무정세월 여류하여 어언간에 이삼십을
당도하여 부모은공 갚쟀드니
아침나절 성턴 몸이 저녁 내~로 병~이 들어
실낱같은 약한몸에 태산같은 병이드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 것~은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쓴들 약덕이나 있을소냐
무녀불러 굿을하니 굿덕이나 있을소냐
소지한장 받쳐든후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전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님전 공양한들
어느 성현이 감~응~을 할까?
모진 목숨 끓어질제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 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 전에 전륜대~왕
열시왕이 부린 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한손에는 철봉들고
또 한손에는 창~검을 들고
쇠사슬을 비껴차고 활등같이 굽은 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 문을 박차면서
성명삼~자 불~러~내여
어~서 가자 바~삐 가 자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영이라 지체할까?
실낱같은 이 내 몸에 팔뚝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 백~산 나 죽겠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노자돈도 갖고 가세 만단개유 애걸한들
어느 사~자 들을 손가
애고답답 설운지고
이를 어이 하잔말가 불쌍하다 이내 일신
인간 하직 망~극~하다
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설을 다 못하~여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관이 걸려있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목숨 살릴손가?
이 늙은이 말 들으니 저승길이 머다더니
오늘 내게 당하여선 대문밖~이 저~승이라
동기간이 많다한들 어느 누가 대신갈까
일가친척 많다해도 어느 누가 동~행~을 하~랴?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하고
대문밖을 썩 나서서 적삼내의 손에 들고
혼백불러~ 초혼하~니 없던~ 곡~성 낭~자하다~
나하아~ 헤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아~아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끌어내어
풍우같이 재촉하여
천방지방 몰아갈제
높은데는 낮아지고 낮은데는 높아진다
사자님아 내 말 잠깐 들어주오~
시장한데 점심하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쉬어 가~자 애걸을 한들 들은척도 아니 하~고
쇠뭉치로 등을 치며~ 어서 가~자 바~삐 가자
이렁저렁 여러날에 저승 문에 다다르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달려들어
인정달라 비는구나 인정쓸돈 반푼없다
담배 곯고 모은 재산
인정한푼 써~볼~손~가?
저승으로 옮겨볼까? 환전붙여 가져올까?
의복벗어 인정쓰며 열두대문 들어갈제
무섭기도 그지 없고 두렵기~도 처량 없다
남녀 죄~인 잡아들여 형벌하며 묻는말이
이놈들아 들어봐라 선심하려 발원하고
인세간에 나아가서 무슨선심 하였는가?
바른대로 아뢰어라 용방비간 본을 받아
임금님께 극간하여 나라에는 충성하여
부모님께 효도하여 가~법을 세웠으며
배고푼이 밥을주어 아사구제 하였는가?
헐벚은 이 웃을 주어 구난공덕 하였는가?
좋은 곳에 집을지어 행인공덕 하였는가?
깊은물에~ 다리를 놓~아
월천 공~덕 하~였는가?
목마른에 물을주어 급수공덕 하였는가?
병든사람 약을주어 활인공덕 하였는가?
부처님께 공양드려 마음닦고 선심하여
염불 공덕 하였는가?
어진사람 모해하고 불의행사 많이 하여
탐재함이 극심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착한 사람~ 불러 들여
위로 하고 대접하며 몹쓸놈들 구경하라
이 사람은 선심으로 극락세계 가올지니
이~ 아~니 좋~을손가!
소원대로 물을적에 네 원대로들 하여주마
극락으로 가려느랴? 연화대로 가려느냐 ?
옥제에게 주품하사 남중절색 되어나서
요지연에 가려느냐?
백만군중 도독되어 장수몸이 되~겠느~냐?
어서바삐 아뢰어라 옥제전에 주품하여
석가여래 아미타불 제도하게 이문하자
산신불러 의논하며 어서바삐 시행하라
저런 사람 선심으~로
귀히~되~어 가느니라
대웅전에 초대하여 다과올려 대접하며
몹쓸놈들 잡아내어 칙한사람 구경하라
너희놈은 죄중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남자 죄인~ 처결한후
여자죄인 잡아들여 엄형국문 하는말이
너의 죄~목을 들~어 봐라
시부모와 친부모께 지성효도 하였는냐?
동생항렬 우애하며 친척화목 하였는가?
괴악하고 간특한년
부모말씀 거역하고 동기간에 이간하고
형제불목 하게하며
세상간악 다부리여 열두시로 마음변화
못듣는데 욕을하고
마주앉아 웃음낙담 군말하고 성내는년
남의말을 일삼는년 시기하기를 좋아한년
풍도~옥~에 가~두리라
죄목을 물은후에
온갖경중 가리어서 차례대로 처결할제
도산지옥 화산지옥 한빙지옥 금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각처지옥 분부하여 모든죄인 불러들여
공경하며 하는 말~이
소원~대로 다~일러라
재상부인 되려느냐? 제후왕비 되려느냐?
부귀공명 하려느냐? 네원대로 하여주마
선심하고 마음딱고 불의행사 하지마소
회심곡을 업신여겨
선심공덕 아니하면 우마명상 못면하고
굴암배암 못면하네
조심하여 수신하라
수신제가 능히 하면 치국안민 하오리니
아무쪼록 힘을 쓰오 적덕을 아니하면
신후사가 참혹하니
바라느니 우리형제 자선사업 많이하여
내생길을 잘 닦아서
극락으로 나아가세 연화대로 나아가세~
아하아아 헤나네 ~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