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우리는 100세 인생의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만수무강을 빕니다” 따위의 덕담이 사라진지 오래, 대신에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는 악담이나 냉소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과거, 축복으로 통했던 장수(長壽)가 이제 재앙일지 모른다는 두려움마저 불러 일으킨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갈수록 늘어나고, 그 끝을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960년 53세이던 것이 1970년 62세, 1980년 66세, 1990년 72세, 2000년 76세, 2010년 80세, 2020년 84세로 증가했다(통계청, 2021). 즉 30년(1960~1990년) 동안 10살, 또 30년(1990~2020) 동안 무려 12살이나 늘어난 셈이다. 향후 30년 동안에도 수명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이전에 ‘인생 2모작’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인생을 둘로 쪼개어 1모작과 다른, 새로운 삶을 살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제는 ‘인생 3모작’을 준비해야 할 때다. 정년이 끝나도 거뜬히 30년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머잖아 인생 2막이 내려온다. 그리고 곧장 3막이 올라갈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