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창립된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회장 최상윤·약칭 ‘예문비’)가 첫 사업으로 최근 계간 ‘예술문화비평’ 창간호(2011년 여름)를 펴냈다.
270여쪽 분량의 창간호에는 특집으로 ‘부산예술비평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 아래 건축·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영화·음악 등 8개 장르별로 부산지역 비평문화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다루고 있다.
또 부산·인천·대전·대구 등 지역예술계의 예술시평과 문학작품을 비롯한 전시공연 작품에 대한 리뷰도 싣고 있다.
최상윤 회장은 창간사를 통해 “‘주례사 비평’이니 ‘들러리 비평’이니 ‘머슴 비평’ 이니 하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소통되는 것이 오늘의 비평계 현실이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비평가의 객관성·공정성의 문제가 우선되고, 다음은 창작자의 이런저런 이유가 다양하게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비평문화의 독자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지적하면서 “올곧은 예술문화 비평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예술문화비평’을 발간한다.”고 발간이유를 밝혔다.
한편 ‘예문비’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들이 모여 지난해 11월6일 창립했으며, 현재 국악·건축·무용·문학·문화·미술·사진·서예·연극·영화·예술행정·음악·전통예술 등 13개 비평분과에 1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현재 ‘예문비’ 회장은 최상윤씨가, 부회장 박은주씨, 사무국장 김창욱씨, 자문위원 김천혜·정상박·정영자 씨, 감사는 이유상·허은 씨가 각각 맡고 있다.
‘예문비’는 이번 ‘예술문화비평’ 발간 이외에도 앞으로 예술비평 세미나 및 학술대회 개최, ‘한국예술비평상’ 시상, 예술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예술인상’ 시상, 예술비평 콩쿠르 개최, 예술비평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장·단기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