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치다

계간지 '예술문화비평' 창간

浩溪 金昌旭 2011. 7. 21. 15:53

부산일보

16면 | 입력시간: 2011-07-21 [09:32:00]  

 

"비평문화 독자성 세울 것"
계간지 '예술문화비평' 창간

"예술문화비평은 예술과 문화에 대한 가치판단 및 평가를 하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주례사 비평'이니 '들러리 비평'이니 하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들린다. 비평문화의 독자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상윤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회장이 계간 '예술문화비평' 창간호 발간사에 적은 글이다.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창립한 단체로 전국 100여 명의 회원으로 이뤄져 있다. 건축, 국악, 무용, 문학, 문화, 미술, 사진, 서예, 연극, 영화, 예술행정, 음악, 전통예술 등 13개 비평분과가 있다. 100여 명 회원 중 70%가 부산 비평가들이고, 대구, 인천, 광주, 울산 등 비평가들도 소속돼 있다. 협회 사무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3층에 있다.

'예술문화비평'은 부산에서 펴내는 전국 규모의 종합 예술전문 비평지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비평가들이 모여 예술문화 비평의 독자성을 확립하고 서울 일변도의 비평문화에 대해 비판과 견제를 하자는 것이 취지.

창간호 특집으로 '부산 예술비평의 현황과 과제'를 실었다. 부산의 건축·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영화·음악비평 등 8개 분야 지역비평문화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방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시사성을 띤 예술시평과 개별 공연·전시에 대한 리뷰도 실려 있다.

최상윤 회장이 발행인, 박은주 경남도립미술관장이 편집인을 맡았다. 김창욱 음악평론가가 편집주간이다. 이동언, 최헌, 배학수, 구모룡, 백영제, 강현덕, 허경무, 김문홍, 김이석, 송필석, 류종목 씨 등이 편집위원이다.

김창욱 편집주간은 "우선 광주, 대구, 대전 등 지역별 예술비평의 현황과 과제를 조망한 뒤 특집기획 아이템들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는 예술비평 세미나학술대회 개최, '한국예술비평상' 시상, 예술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예술인상' 시상, 예술비평 콩쿠르 개최, 예술비평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ne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