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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4월 짜장콘서트

올 4월 ‘짜장콘서트’는 ‘별리: 죽은 자를 위한 마지막 노래’로 꾸며진다. 짜장콘서트는 작은 동네 음악회 뒤 짜장면 한 그릇 나누는 듯한 ‘친근한 음악회’ 콘셉트로, 2019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공연이다.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은 다음 달 2일 오후 4시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제36회 짜장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실제 장례식 현장에서 연주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에 따라 진행한다. 염송, 레퀴엠, 조가 등 동서를 막론하고 음악은 장례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널리 알려진 동요·가곡·가요·민요 등이 연주된다. 연주와 반주는 바이올린 김지훈, 첼로 황선지, 피아노 손모아로 구성된 앙상블 ‘프로무지카’가 맡는다. 뮤지컬 작가 김지은..

겨레하나 미군기지 답사

김영준 회원(달빛·하단큐병원장)이 대표인 사하겨레하나에서 부산의 미군기지를 답사한다. 오는 3월 26일(토) 2시 사하구청에서 집결, 주한미군해군사령부(백운포)와 미군세균실험실(8부두), 55보급창, 그리고 옛 하야리아 미군기지(부산시민공원)를 두루 탐방할 예정이다. 참여 문의는 010-3587-0731. [영상 1] 8부두 미군세균실험실 [영상2] 55보급창 [영상3] 부산시민공원 (구 캠프하야리아)

텃밭, 어떻게 가꿀 것인가?

알라딘에 주문했던 책이 마침내 당도했다. 조두진 씨가 쓴 ‘개정판: 텃밭 가꾸기 대백과’(푸른지식, 2021)다. 59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여기에는 텃밭에서 즐겨 재배할 수 있는 상추, 배추, 감자, 오이, 고추, 가지, 양배추, 옥수수, 고구마, 호박, 들깨, 참깨 등 46가지 작물재배법이 담겼다. 더욱이 여기에는 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텃밭의 흙 성질, 흙 성질에 따른 밭 만들기와 작물 재배법, 작물별 파종기와 수확기, 거름 주는 시기와 방법, 작물별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뢰할 만한 점은 책 쓴 이가 오랫동안 직접 텃밭을 일궜고, 실제 자신이 경험했던 바를 자세하게 써 놓았기 때문이다. 요컨대 말보다 실천이다. 2022. 3. 24 들풀처럼

가락로컬팜 2022.03.24

홍도야 우지 마라

음악풍경 김지은 회원(달빛·뮤지컬대본작가)이 최근 '홍도야 우지 마라'(2. 19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 대해 한 필 썼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희대의 뮤지컬 악극'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2022. 3. 24 들풀처럼 다가온 봄기운에 겨울이 위기를 느꼈는지 찬바람이 몹시 불었던 지난 2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악극 가 공연되었다. 추운 날씨와 위험한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은 사람들로 꽤 붐볐다. 하지만 다들 2년 이상 지속된 바이러스 교육 때문에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자리도 띄워 앉아 안전하게 방역수치를 지키며 관람했다. 는 1936년 임선규가 쓴 4막 5장으로 구성된 희곡 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연극은 초연된 후 큰 인기를 누렸고 주제가인 는 당대를 휩쓸었다. ..

달빛

창작곡 '달빛'은 부산에 사는 박숙희 시인의 시에, 부산에 살고 있는 권태우 작곡가가 선율을 얹었다. 권 작곡가는 동아대와 同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대 및 체코 부르노시립음대를 졸업했다(Konzertexamen). 창작집으로는 '부산 8경' 제1-2집 등이 있다. 한편 노래는 박현진 소프라노가 부른다(반주는 앙상블 프로무지카). 2022. 3. 23 들풀처럼 제26회 짜장콘서트에서 달빛이 수없이 파도에 부서지는 밤 울부짖는 그리움 지우려 바다로 갑니다 달빛에 엉겨 흔들어 씻어버린 그리움이 멍들어 날이 샙니다 그리움이 이렇게 아픈 것인지 일찍이 몰랐습니다 달빛이 수평선 저 멀리 서 있는 해를 보고, 조용히 울음을 멈춥니다 내 그리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박숙희, '수평선'(세리윤, 2019..

봄노래

바야흐로 봄이다. 이 계절에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 아마도 첫손에 꼽히는 것이 멘델스존의 ‘봄노래’가 아닐는지? ‘봄노래’는 멘델스존의 [무언가집](無言歌集)에 실려 있다. ‘무언가’는 말 그대로 ‘가사 없는 노래’(Lieder ohne Worte)라는 뜻. 여기에는 모두 48곡의 소품이 8권에 나뉘어 실려 있다(각 6곡). ‘봄노래’는 제5권의 6번째 곡인데, 제목은 맨 앞 장에 씌어진 ‘봄의 노래처럼’(Fruhlingslied genannt)에서 따왔다. 산뜻하다. 2022. 3. 21 들풀처럼 제26회 짜장콘서트에서 ※ 멘델스존에 대해 조금만 더 알고 싶다면? 멘델스존을 아시나요? 음악가의 이상과 현실 ⑨ 부유한 가정, 꿈결같은 삶 김 창 욱(음악평론가) 맑은 눈망울, 갸름한 턱선, 부드러운..

꽃 몸살

동길산 시인의 시에 백승태 작곡가가 곡을 붙인 '꽃 몸살'이다. 머잖아 누구라도 꽃 몸살 앓으리. 한편 백 작곡가는 제1가곡집 '들국화'(음악춘추사, 2003)에 이어 제2가곡집 '산의 마음 어머님'(음악춘추사, 2009)과 '동행'(코레드, 2018)을 잇따라 펴낸 바 있다. 2022. 3. 20 들풀처럼 제28회 짜장콘서트에서 꽃은 피면 핀다고 아프고 지면 진다고 아프다 손을 대어 짚어 보아라 절절 끓는 이 뜨거움 꽃이 뜨거운 것이냐 손이 뜨거운 것이냐 피는 꽃 짚어 보느라 지는 꽃 짚어 보느라 몇 발짝 걷다간 멈춰 서는 뜨거운 봄날

새벽길

창작곡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새벽길」(박규동 작곡)은 조선시대 문장가 권필(權韠 1569-1612)의 한시(漢詩)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것이다. 시제는 '哭具大收喪于楊州留宿天明出山'(양주에 사는 구대수 상가에서 곡하고 이튿날 산을 나서며). 적막하다. 2022. 3. 20 들풀처럼 제31회 짜장콘서트에서 이승과 저승 이어져도 아득해 갈 길 없으니 은근한 한 바탕 꿈, 사실이 아닐까 눈물 감추며 산을 나서 왔던 길 찾으니 새벽녘 꾀꼬리가 혼자 가는 사람을 울며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