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과 손바닥
친애하는 만화가 이택종 화백의 카툰 '딴생각'을 매주 음풍주보(音風週報)에 싣기로 했다. 그의 작은 그림과 짧은 글은 오늘날 바쁜 일상을 견디며 사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무한한 긍정성을 새삼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흔쾌히 연재를 허락해 준 이화백께 깊이 감사드린다. 한편 이화백은 꼭 38년 전, 나와 대학신문사 기자로 함께 했던 벗이다. 그는 여기서 줄곧 만화와 만평을 그렸고, 시사만화가로서 필명을 드날렸다. 일찍이 서울에 정착, 오랫동안 유명 출판사에서 삽화를 그리거나 중앙 일간지에 만평(漫評)을 기고하기도 했다. 2022. 4. 17 들풀처럼 가만히 손을 잡아보면 손등보다 손바닥이 훨씬 따뜻하다. 주먹 쥔 손등이 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