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음악교양강좌
자유와 생존: 음악가의 이상과 현실
Franz Joseph Haydn(1732-1809)
제3강 '궁정음악가로서의 40년: 하이든'을 강의하다.
하이든은 어렸을 때 천연두를 앓아 얼굴에 곰보기가 남아 있고, 유난히 큰 코는 구부러져 매부리코가 되었다. 코 끝에는 늘 습진같은 것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으며, 아랫입술마저 약간 앞으로 튀어나왔다. 더구나 그의 아내 '마리아 안나 알로이자 아폴로니아 캘러'는 40년 동안 그의 속을 썩였다. 그녀는 하이든보다 3살 연상에 외모도 달렸다. 게다가 신경질∙질투심이 강했고, 잔소리에 능했다. 특히 낭비벽이 심했으며, 아이도 낳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하이든은 아내를 스스로 ‘지옥의 짐승’, 그녀와의 결혼을 ‘일생 일대의 실수’라 고백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하이든은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겸손했으며, 배려심이 많았다. '파파 하이든'은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3. 3. 21 무지크바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