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걸음을 옮길 때는

浩溪 金昌旭 2013. 4. 7. 13:04

 

해 뜨고 달 지는 것이 쉬운 일이랴

사람이 산다는 것도 그와 같은 일이다

걸음을 옮겨 자취를 남기는 것 또한 

어찌 두려운 일이 아니랴?

 

서산대사 휴정(西山大師 休靜 1520-1604)

  

踏雪野中去  눈 덮힌 들판을 걸어 갈 때도

不須胡亂行  모름지기 어지럽게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遂作後人程  훗날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