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처제가 아이를 낳았다. 첫 아이다. 열 두 시간을 틀어서 겨우 낳은 아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未堂)듯이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스럽다. 신생아실에는 온통 새 생명으로 가득하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어린 것들이 바구니마다 한 가득 누워 있다. 머잖아 이들도 눈을 뜰 것이다. 그리고 기어 다니다가 직립보행하고, 뛰어도 다닐 것이다. 또한 모진 세파에 내몰리고 시달리기도 할 것이다. 인간의 삶이란 그런 것인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가? 2013. 11. 24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신생아실 풍경. 다들 눈감고 누워 계신다. 따뜻한 봄날이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처제의 첫 아이. 아직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다(싸게 지어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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