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정기총회 및 학술토론회가 오늘 오후 2시부터 부산대에서 열렸다(건설관 3층 대강당). 가는 길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어댔다. 그러나 나는 협회에서 펴내는 계간지 『예술문화비평』 음악비평분야 편집위원인 까닭에 절대 빠질 수가 없다. 오히려 부산음악평론가협회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행히 많은 이들이 빈 자리를 빼곡히 메워 주었으므로 가까스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특히 서울과 광주 등지의 회원들도 어려운 걸음을 해 주셨다.
여기서 나는 제1부 총회 진행을 맡았다. 한숨을 돌리려는데, '융복합예술의 이론적 준거를 위한 대토론'이라는 자못 거창한 주제의 학술회가 곧바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나는 갑작스런 일로 참석치 못한 토론자(김성호 미술평론가)를 대신해서 땜빵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곁눈질할 겨를도 없이 토론문 아닌 대독문을, 토론자 아닌 대독자로 자리를 잡아야 했다. 그러나 땜빵도 쉬운 일은 아니다. 2014. 2. 7 들풀처럼
포토 바이 김다니엘라 님. 왼쪽부터 꼽사리에 낀 나, 김은양 교수(상명대), 이동언 교수(부산대), 좌장 박은주 부회장(미술평론가), 장정윤 교수(동아대), 장현정 대표(호밀밭출판사), 최창희 교수(홍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