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바람이 불었다. 보슬비도 내렸다. 이뿐이와 둘뿐인 수공터. 자못 적요(寂寥)하다. 한편으론 단란하기도 하다. 숨을 고르고,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가 볼꺼나? 그러나 웬걸, 모기떼가 극성이다. 작고 새까만 녀석들이 순식간에 온몸을 쏘아댔다. 발등이 물리고, 종아리와 허벅지가 사정없이 뜯겼다. 손등이라고 온전할까? 팔등인들 무사하랴! 금일 수련은 모기들에게 내 선혈(鮮血)을 보시(布施)하는 것으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심히 안타깝도다. 2014. 8. 9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먼 바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가까운 바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비옷 속의 浩潭. 와~ 이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