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개공간 쌈에 출두하기로 했다. 수다를 떨기 위해서다. 즉흥적 순발력이 사뭇 요구되는 무대다. 다소 걱정되는 바 없지 않았으되, 주모자 김상화 교수의 아무 염려할 바 아니라는 말씀에 안심하고 적극 부응하기로 했다. 이 곳에 수다쟁이로 초청될 수 있는 자격은 여럿 있다. 그 가운데 치명적인 매력은 40대까지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5학년이 되는 순간, 대상에서 깔끔하게 제외된다. 올해 4학년 9반인 나는 불과 몇 달만 지나면 쉰(!) 세대가 된다. 겨우 막차에 올라탄 셈이다. 오는 화요일, 지하철 수영역 4번 출구 쪽 지하상가에 쌈이 있다. 함께 싸 먹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이날 여기로 오면 된다. 2014. 10. 16 들풀처럼. http://음악풍경.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