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잠들어 있는 아침을 깨우지 않으려고 까치발로 길을 나서다. 몰운대 가는 길. 이따금 비가 뿌려졌다. 두툼한 옷가지에 둘러싸인 몸에 비옷까지 걸친다면? 그런데, 웬걸! 언덕배기에서 내려다 뵈는 바닷가. 파도가 일었지만 의외로 포근하다. 더러 나뭇가지에 맺혔던 빗물이 똑똑 떨어졌다. 줄곧 비는 내리지 않았고, 갓 떠오른 햇살에 눈이 부셨다. 겨울의 실핏줄 사이로 봄이 흐르고 있었다. 호흡의 자유로운 셈여림, 수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2014. 12. 20 들풀처럼. http://www.음악풍경.com/
포토 바이 들풀처럼. 언덕배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도반 蘂潭.
포토 바이 들풀처럼. 浩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