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사공의 노래

浩溪 金昌旭 2015. 2. 23. 10:23

 

홍난파(洪蘭坡 1898-1941)의 '정다운 가곡' 대부분은 1933년 5월 16일 경성(京城) 연악회(硏樂會)에서 발행한 『조선가요작곡집』(朝鮮歌謠作曲集) 제1집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이은상(李殷相 1903-1982)의 시조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유독 「沙工의 노래」만큼은 작사자가 함효영(咸孝英)이고, 실린 곳도 『特選歌謠曲集』(京城: 硏樂會, 1936)이다. 가사형식도 4·4조가 아닌 7·5조다. 게다가 16마디의 매우 짧은 노래임에도 잦은 변박(變拍, 3/4 → 4/4 → 3/4 → 4/4)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2015. 2. 23 들풀처럼.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

어기야 디여라차 노를 저어라

 

순풍에 돛 달고서 어서 떠나자

서산에 해지며는 달 떠온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가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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