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음악은 힘이 세다

浩溪 金昌旭 2015. 8. 7. 17:40

 

대한민국 유일의 청소년종합문예지 『푸른글터』(해성, 2015)가 나왔다(통권 제19호). 기획특집으로 마련된 <청소년과 음악>에 내가 쓴 '음악은 힘이 세다'도 실렸다. 60년대 작가 김승옥(金承鈺)의 단편 「염소는 힘이 세다」를 패로디한 제목이다. 음악이 왜 힘이 센가,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고 항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2015. 8. 7 들풀처럼.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학교에 가고 공부도 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직장에 가고 돈도 법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미는 것도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섭니다. 불행해지기 위해서 공부하고 돈을 벌고 결혼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세상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음악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 그것은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듭니다.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음악은 우리의 행복한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며, 그것이 음악의 가장 큰 존재 이유라 하겠습니다

 

 

소리에 반응하는 물

 

그런데 물이 소리에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즉 물이 어떤 소리를 듣느냐에 따라 그 결정구조도 달라진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일본의 파동 연구가인 에모또 마사루(江本 勝) 박사는 『물로부터의 메시지』에서 물이 소리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냈습니다.

 

그는 여러 종류의 물을 얼리면서 그 과정을 추적했고, 물의 결정구조를 사진으로 촬영했습니다. 그 결과 오염되지 않은 살아 있는 물의 결정이 6각형의 아름다운 구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오염되고 죽어 있는 물의 결정구조는 아예 보이지 않거나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가령 오염되지 않은 강 상류의 물은 늘 깨끗한 결정으로 나타났지만, 염소 소독을 하는 도쿄의 수돗물은 결정구조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염소 소독은 자연의 물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6각형 결정구조를 완전히 파괴해 버렸기 때문이지요.

 

나아가 그는 소리에 대한 물의 반응도 관찰했습니다. 그는 먼저 물에게 "넌 안돼!", "못된 놈!", "죽여 버리겠어!"와 같은 말들을 내뱉고 이를 촬영했습니다. 부정적인 말에 물의 결정구조는 매우 혐오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참 잘했어요!", "예쁘구나!", "귀여워!"와 같은 긍정적인 말에는 6각형의 아름다운 결정구조를 보여 주었습니다.

 

무생물로 알았던 물도 좋고 나쁜 것을 명백히 듣고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이 그러하다면, 사람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 아마도 사람은 하늘을 날아오르지 않을까요? 꾸중이나 핀잔, 혹은 욕이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면, 칭찬과 격려는 사람의 생명도 살리는 힘을 줍니다. 오늘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마사루 박사는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물에게 들려 주었습니다먼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 주었습니다. 이 음악은 카이절링 백작의 쳄발로 연주자였던 요한 골드베르크가 의뢰한 것인데, 불면증에 시달리던 백작을 위해 만든 자장가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는 알려진 쇼팽의 이별곡은 그의 12곡의 피아노 연습곡 가운데 하납니다. 매우 달콤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깃든 음악이지요 

 

또한 힐링음악 하도(Hado)와 헤비메탈(Heavy Metal) 음악도 들려 주었습니다. 힐링음악은 병의 고통을 줄이고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기 위해서 만든 음악입니다. 실제로 이 곡을 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생리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이와는 달리, 헤비메탈 음악은 전자악기와 장치에 의한 날카로운 금속성이 두드러집니다. 여기에 세상에 대한 노여움·분노로 가득 찬 가사로 노래합니다. 6각형 결정구조가 산산조각이 나 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육각수의 섭취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물론, 각종 병을 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육각수는 인체의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그렇지 못한 물은 세포의 활동을 혼란·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 곧 질병으로 나타나는 까닭입니다.

 

육각수와 관련해서 임상의학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80%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체세포 내에는 육각수가 있는데, 나이가 들어 늙을수록 오각수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며, 육각수 섭취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음악은 식물을 춤추게 한다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준 최초의 기록은 1860년대의 찰스 다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윈은 미모사(브라질이 원산지인 관상식물) 앞에서 나팔을 불어주었지만, 잎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다윈의 실험은 독일 식물생리학자 빌헬름 페퍼를 자극해서 엉겅퀴의 꽃술에게 음악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가 1950년대 인도 마드라스의 아나말라이 대학 식물학 주임교수였던 싱(Singh)은 전기로 작동되는 소리굽쇠를 검정말(아시아 원산의 길고 투명한 잎을 가진 수중식물)로부터 1.8미터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아침 530분부터 30분 동안 소리가 나도록 해 두었습니다. 그러자 원형질이 매우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다시 미모사 앞에서 인도의 전통음악인 라가(Raga) 연주곡을 들려 주었습니다. 2주 후에 기공(氣孔)의 수가 무려 66%나 많아졌고, 잎의 조직은 50%나 커졌습니다. 발삼나무에게도 매일 25분 씩 라가를 들려 주었더니 이파리 수가 72% 많아지고, 키도 20%나 더 자랐습니다. 이어서 싱 교수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젊은 조수 스텔라 포니아에게 검정말 가까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했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동안 원형질은 어떤 특정한 음조에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싱 교수가 라가를 식물에게 들려준 것은 그것이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적인 기도의 노래로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종교적인 분위기와 특별한 감흥을 느끼게 하는 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무굴제국의 악바르 황제의 한 신하는 라가를 불러 비를 내리게 하고, 기름등잔에 불을 밝혔으며, 식물의 생장을 고취시켜 빨리 꽃을 피우게 했다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 터였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음악이 어떻게 해서 식물에게 그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싱 교수는 음악의 리듬이 식물의 탄소동화작용과 같은 기본적인 신진대사를 200% 가량 증진시키고, 여기에 자극 받은 식물들이 활기를 띠어 보다 많은 양의 영양분을 합성해 내게 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결실을 맺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968년에는 '식물에 미치는 음악의 효과'에 대한 흥미진진한 일련의 실험이 행해졌습니다. 바로 도로시 리탤랙(D. Retallack)이라는 여성에 의해서였습니다. 그녀는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 주고 얻은 여러 현상을 고찰한 『음악과 식물』을 펴냈습니다. 그녀는 똑같은 환경조건을 갖춘 두 개의 방에 똑같은 식물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식물에게 들려준 음악은 종류가 서로 달랐습니다. 한 쪽은 부드럽고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다른 한 쪽은 시끄러운 하드락이나 헤비메탈 음악이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 주었을 때 식물들은 잎이 무성해지고 생장이 빨라진데 비해, 락이나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 주자 시들시들하거나 말라 죽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한 걸음 더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지적이고 수학적으로 잘 짜여진 동양과 서양의 음악을 들려 주기로 했습니다. 바흐의 「오르간 소곡집」 가운데서 성가대 독주곡과 인도의 시타르(sitar)로 연주한 전통음악을 골랐습니다. 식물들은 바흐를 매우 좋아한다는 징후를 보였습니다. 그들은 오르간 독주곡 쪽을 향해 무려 35도나 기울었던 것입니다. 매우 놀라운 기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시타르 음악에 의해 곧 깨지고 말았습니다. 시타르 음악 쪽으로 기운 식물들의 각도는 60도를 넘어 거의 수평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가까이에 있던 식물은 아예 스피커를 끌어안다시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식물이 음악에 반응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 우리나라에서도 있었습니다. 구전으로 전해져 올 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말입니다. 예컨대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농사꾼의 근면·성실을 권하는 말이지만, 실은 식물이 소리를 듣고 생육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옛 사람들은 벼가 자라는 들판에서 풍물놀이[농악]를 즐겼습니다. 그것은 풍년을 기원하고 농사의 고단함을 씻으려는 의도가 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해충을 제압하고, 원기왕성한 벼의 생장을 돕기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풍물놀이에 쓰인 악기로는 꽹과리··장구·북 등이 있습니다. 꽹과리는 천둥소리, 징은 바람소리, 장구는 빗소리, 북은 구름소리를 상징합니다. 또한 쇠로 만든 꽹과리와 징은 하늘[], 가죽으로 만든 장구와 북은 땅[]을 뜻하며, 이들을 다루는 사람[]까지 합하면 삼재(三才)가 됩니다. 천지인의 삼재가 어우러진 음파는 매우 강력해서 해충의 오장을 찢는 동시에 벼에게는 오히려 흥을 돋워 벼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농촌사회발전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이완주 박사는 농사에 가장 골칫거리인 진딧물을 퇴치하는데 음악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메뚜기·무당벌레·개미와 더불어 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이 진딧물입니다. 진딧물은 얼핏 잘 보이지도 않는 해충이지만 한 순간에 수 천, 수 만 마리를 양산할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납니다. 복숭아 진딧물을 배추잎에 키우며 부드러운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려 주었더니, 연두색의 그것이 모두 빨갛게 변하고 수명도 짧아졌습니다. 더구나 배추 포기당 평균 560마리의 진딧물이 음악을 들려 주고 나서는 90% 가까이 줄어 포기당 65마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 박사는 식물도 음악을 들을 뿐만 아니라, 생장과정이나 행동이 동물과 다를 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린음악농법을 창안했고, 이를 농촌 현장에 상용화하는데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음악은 청소년의 심신평강도 돕는다 

 

음악은 빵과 국수, 술과 장을 발효시키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더 바삭거리는 빵, 면발이 더 쫄깃한 국수, 더 깊은 맛이 우러나는 술과 장을 만들어 줍니다. 음악이 효모균을 활성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악은 젖소를 키울 때도 쓰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서 젖 생산량이 무려 30%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음악은 도축장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도축 전에 동물에게 음악을 들려줄 경우, 그들은 죽음에 대한 긴장과 공포를 잊게 되고, 그 결과 고기의 육질이 한층 부드럽고 맛도 좋다는 것입니다.

 

수 년 전부터 음악치료(Music Therapy)라는 분야가 부쩍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음악을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치료에 활용하려는 것입니다. 인간의 심리치료나 회복의 도구로 음악이 쓰인 것은 아주 오래된 일입니다. 이미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의 많은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음악의 치료적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심리학프론티어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은 섬유근육통이 있는 환자에게 음악을 들려 주면 통증을 완화시킨다, 『뉴런저널』(Journal Neuron)은 후기 바로크 음악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네이처신경과학저널』(Journal Nature Neuroscience)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뇌에서 도파민 분비량이 늘어나 침체되고 우울한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인체공학저널』(Journal Ergonomics)은 화가 날 때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면, 마음으로 가라앉히고 침착한 태도를 갖게 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음악은 듣는 것도 좋지만,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신이 직접 악기가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몸울림악기가 되어 노래를 부르는 것이지요. 노랫소리는 뇌 속의 변연계를 자극합니다. 변연계는 사람의 감정·충동·본능 등을 조절하는데, 좋은 노래를 부르면 변연계가 자극돼 감정이 이완됩니다. 뿐만 아니라, 좋은 노래를 부르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서 혈압이 낮아지고 혈관이 넓어지며 심장의 박동이 안정되는 효과도 가져옵니다.

 

노래부르기는 언어훈련에 큰 도움이 되며, 특히 합창은 사회성 회복을 위한 치료방법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노래부르기가 정신적인 측면뿐 아니라 신체 장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노래를 하면 폐·대장·신장 등이 좋아지고, 그 영향으로 피부까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숨을 들여 마시는 힘을 담당하는 신장도 덩달아 좋아집니다. 비강(鼻腔)을 울려 소리를 내는 두성(頭聲)을 연습하면, 비염·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에도 좋다고 합니다.

 

흔히 청소년기라 하면, 유년기와 청년기의 중간 정도의 시기를 가리킵니다. 중등학교 학생 때와 맞물립니다. 이 시기는 신체적·지적·정서적 성장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때입니다. 아울러 신체적 변화, 교우관계, 가족으로부터의 적용과 장래의 생활설계 등에 따른 정신적·정서적 혼란이 야기되는 시기지요. 자칫 극단적인 생각과 과격한 감정이 폭발해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질풍노도(疾風怒濤)’, 즉 세찬 바람과 성난 파도와 같은 시기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죠.

 

그러나 ‘나라의 보배', '나라의 미래', '나라의 기둥'과 같은 상투적인 수사를 차치하고라도, 실로 청소년기는 인생의 황금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을 해도 좋은 시기죠. 공부를 하기도, 놀러 다니기도, 친구를 사귀기도, 운동을 하기도, 미래를 꿈꾸기도 가장 좋은 때입니다.

 

이치가 그러한데도, 오늘날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을 볼라치면, 미안하기도 하고 측은한 마음도 듭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꼴찌라는 것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삽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을 귀가 아플 정도로 듣고 삽니다. 그러는 사이에 청소년 자살률은 해마다 늘고, 그들은 입시경쟁과 성적을 강요하는 어른들의 보이지 않는 폭력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행복이란 어쩌면 한갓 사치스런 말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것입니다. ·명예·성공이 아무리 좋다해도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더구나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는 말도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의미지요.

 

그런 점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 그것이 공부보다 먼저가 아닐까요? 때때로 음악회에 가서 한껏 마음의 여유를 부려보면 어떨까요? 숨 막히는 공부방을 박차고 나와 흙속에, 저 바람 속에 온몸을 내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다못해 콧노래나 휘파람을 불며, 뒷짐 지고 휘휘 동네 한 바퀴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김 창 욱

음악평론가, 부경대 강사, (사)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음악비평분과위원장, 계간 『예술문화비평』 편집위원. 저서  『부산음악의 지평』, 『나는 이렇게 들었다』, 『홍난파 음악연구』, 『청중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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