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새 차를 뽑다

浩溪 金昌旭 2015. 8. 17. 09:39

 

새 차를 뽑았. 아반떼 모던 최신형이다. 안에는 새 차 특유의 내음이 풋풋하고, 밖의 색상과 날렵한 디자인도 좋다. 헌데, 무슨 돈으로 샀냐고? 혹자는 어딘가 꼬불쳐 놓은 돈이 있었겠지, 남 몰래 돈 좀 번 모양이겠지라고 여길지 모르겠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나는 한결같은 빈털터리에 빚쟁이 신세다. 그런 내가 돈은 무슨 돈?

 

하해(河海)와 같이, 넓고 깊은 아량을 가진 큰형이 냉큼 하나 뽑아준 거지. 나이 오십줄에 들어서도 여전히 꽁무니 짧은 프라이드나 클릭을 몰고 다니는 꼬락서니가 자못 측은했던 모양이야. 하기사 그렇게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지. 지금껏 내가 탔던 차들이 나의 고단위 품격을 도저히 따라오지 못했거든! ㅎㅎㅎ

 

지인들이여, 곧 나는 아반떼 모던 최신형을 끌고 대로를 질주해 볼 참이야. 그래도 군자는 대로행이거든. 내가 아반떼 모던 최신형을 몰고 대로를 무한 질주한다해도 부디 욕하지는 마시라! 내 심사가 그닥 편치만은 않거든. 2015. 8. 17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아반떼 모던 최신형의 앞면.

 

포토 바이 들풀처럼. 아반떼 모던 최신형의 옆면.

 

포토 바이 들풀처럼. 아반떼 모던 최신형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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