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고 있네. 산길로 가는 사람도 있고, 들길로 가는 사람도 있네. 좁은 샛길로 가는 사람도 있고, 넓은 한길로 가는 사람도 있네. 둘러 가는 사람도 있고, 질러 가는 사람도 있네. 혼자 가는 사람도 있고, 여럿이 가는 사람도 있네. 누구나 길을 가네. 그러나 막다른 길목에 이르면 누구나 혼자라네. 누구나 홀로 길을 가야 한다네.
안나 게르만(A. German)이 노래하는 「나 홀로 길을 가네」(Ja Vais Seul Sur Ia Route). 레르몬또프(Lermontov)의 시에 의한 러시아 민요라네. 시인은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났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이들은 유독 빨리 떠난다네. 천재가 아닌 까닭에, 나는 오늘도 길을 걷고 있다네. 2015. 11. 28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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