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방랑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낙엽 지는 가을에도 방랑하고, 눈 내리는 겨울에도 방랑한다. 저녁놀을 보면서, 꿈길을 걸어면서도 방랑한다. 이 모든 것이 마음 때문이다. 그것이 어디메쯤 붙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1970년 이탈리아 가수 니콜라 디 바리(Nicola Di Bari)가 노래한 「방랑자」(Vagabondo). 1976년 숙명여대 불문과 출신의 가수 박인희가 옮겨 불러 힛트했다. 여지껏 창 밖에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방랑자가 없지 않을 것이다. 2016. 1. 29 들풀처럼.
Nicola Di Bari가 노래하는 Vagabondo
박인희가 노래하는 「방랑자」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에 님을 따라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에 님을 따라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