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백영제 교수에게 이끌리어 나락한알에 들렀다. 모처럼, 그리고 우연한 일이었다. 때마침 그곳에서는 생명평화운동가 김재형 선생의 주역(周易) 강의가 열렸다. 역(易)은 상호작용이고[交易], 변화를 일으키며[變易], 변하지 않는 것을 아는 지혜[不易]다. 무엇보다, 역은 너무나 간단해서 누구나 스스로 삶의 길을 가늠할 수 있다[簡易]. 궁즉통(窮則通), 통즉변(通則變). 극에 이르면 통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통하면 마침내 변화가 일어난다. 2016. 2. 23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