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에서 만들어진 노래. 바로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의 가곡 「보리밭」(1952)이다. 그런 연유로 자갈치시장 뒷편에 자그마한 노래비가 들어섰다. 본디 제목은 「옛생각」이었으나, 작곡자가 가사 첫 구절을 따서 「보리밭」으로 바꾸었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보리밭」 노래비 앞면.
포토 바이 들풀처럼. 「보리밭」 노래비 뒷면.
황해도 은율출신의 윤용하(尹龍河 1922-1965)는 최종학력이 보통학교 졸업. 뛰어난 능력에도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늘 가난한 삶을 살았다. 지극히 짧은 삶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보리밭」을 위시해서 가곡 「고독」이나 동요 「나뭇잎배」 등을 남겼기 때문이다. 2016. 7. 21 들풀처럼.
소프라노 홍혜경 님이 노래하는 「보리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