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보리밭 사잇길로

浩溪 金昌旭 2016. 7. 21. 20:43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에서 만들어진 노래. 바로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의 가곡 「보리밭」(1952)이다. 그런 연유로 자갈치시장 뒷편에 자그마한 노래비가 들어섰다. 본디 제목은 「옛생각」이었으나, 작곡자가 가사 첫 구절을 따서 「보리밭」으로 바꾸었다.


포토 바이 들풀처럼. 「보리밭」 노래비 앞면.


포토 바이 들풀처럼. 「보리밭」 노래비 뒷면.


황해도 은율출신의 윤용하(尹龍河 1922-1965)는 최종학력이 보통학교 졸업. 뛰어난 능력에도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늘 가난한 삶을 살았다. 지극히 짧은 삶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보리밭」을 위시해서 가곡 「고독」이나 동요 「나뭇잎배」 등을 남겼기 때문이다. 2016. 7. 21 들풀처럼.


https://youtu.be/1nrO3tKI77E

소프라노 홍혜경 님이 노래하는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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