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잊혀진 계절

浩溪 金昌旭 2016. 10. 30. 16:54

떨어져 뒹구는 은행잎이 샛노랗다. 가을이 저물어 간다는 거다. 이 무렵 김광균(金光均)은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시의 가을하늘을 생각"(秋日抒情)했지만, 나는 어느 "시월의 마지막 밤"과 "시월의 마지막 밤"을 마치 자신의 생일처럼 여겼던 한 여자를 생각한다. 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의 「잊혀진 계절」은 1982년 이용이 불러 힛트했다. 2016. 10. 30 들풀처럼

 

이용, 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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