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강 건너 봄이 오듯

浩溪 金昌旭 2017. 2. 10. 20:40

입춘(立春)을 보내고 나니, 대보름이 찾아왔다. 어언 새봄의 문턱에 다다른 셈이다.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깃발처럼 펄럭인다. 왕희지(王羲之)의 일필휘지(一筆揮之)라면, 아파트 쇠문짝에 방()을 꾹꾹 눌러 붙이리. 찬 바람에 쫄지 않고, 떨어지지 않도록.

 

'강 건너 봄이 오듯'KBS 신작가곡 위촉으로 만들어진 노래(송길자 작시, 임긍수 작곡). 작곡자의 가곡집 강 건너 봄이 오듯』(2001)에 실렸다. 셋잇단음 반주가 즐겨 쓰여 매우 부드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작곡자는 이 외에도 애창곡 '그대 창 밖에서'(박화목 시)를 남기고 있다. 2017. 2. 10 들풀처럼.  

 

테너 이원준 님이 노래하는 '강 건너 봄이 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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