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싹을 틔우다. 머잖아 꽃도 피우겠지. 2021. 8. 1 들풀처럼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보고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은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누나
- 金相沃, 鳳仙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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