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 그가 쓴 첫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그 간주곡은 더없이 아름다운 선율로 꾸며져 있다. 베리스모 오페라**를 대표하는 이 오페라의 간주곡은 치정에 얽힌 살인에도 불구하고, 더없이 아름답다.
시골뜨기 기사인 주인공 투리투가 군에서 제대하고 보니, 옛 연인이었던 롤라가 마부인 알피오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격분한 투리투가 알피오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러나 주인공인 투리투가 오히려 알피오에게 살해 당하고 만다. 주인공이 끝까지 살아 남는다는 드라마의 정형성에서 현저히 벗어나 있다. 2021. 7. 22 들풀처럼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는 ‘시골의’(Rusticana) ‘기사’(Cavalleria)라는 뜻.
** 베리스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는 서민이나 하층민의 현실적인 삶을 주제로 삼고, 특히 치정을 소재로 한 경우가 많다. 낭만시대 서민이나 하층민의 현실적인 삶을 주제로 한 오페라가 없지 않으나, 베리스모는 꿈과 희망이 전혀 없는 각박하고 처절한 현실세계를 가감없이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오페라와는 명확히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