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서대신동에서 태어난 고 백영호 선생의 자필 악보와 녹음 음반 테이프 등 7천여 점의 자료가 부산에 온다. 부산시는 여섯 달에 걸친 협의 끝에 백영호 선생의 가족이 2022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관에 선생의 자료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영호 선생은 ‘추억의 소야곡’, ‘해운대 엘레지’를 유행시킨 뒤 서울로 올라가 ‘동백 아가씨’를 작곡해 국내 최고 작곡가 반열에 오르는 등 100여 곡을 흥행시킨 바 있다.
지난 여름, 부산근현대역사관 유물기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석했다(2021. 8. 11 부산시 문화유산과). 그때 찍은 사진을 최근 받았다. 회의에서는 백영호 선생의 유물 기증과 관련, 이를 어떻게 콘텐츠화할 것인가에 관해 논의했다. 무엇보다 나는, 백 선생의 작품분석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