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하는 정훈 님의 혼례식에 참례하다.
(2013. 1. 26 13시 남구청웨딩홀)
마흔 셋 늦깎이로 짝을 만나, 마침내 장가 드는 문사(文士)여!
그러고 보면, 음악문사인 내가 장가 든지도 어언 15년.
그 사이 힘 좋아 딸래미 셋이나 뒀다만,
결혼하믄 머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묵겠지.
포토 바이 들풀처럼. 식장 입구에 나란히 걸린 신랑신부의 이름. 그들에게 축복 있으라.
포토 바이 들풀처럼. 혼례식 마칠 즈음. 옛날 신부의 눈물은 차마 볼 수 없었다. 주례는 원로 이상개 시인님.
포토 바이 들풀처럼. 식장에서 피아노를 치는 고영란 소설가. 참 참한, 그리고 참 평안한 연주다.
포토 바이 모름씨. 신부대기실에서. 신랑신부 왼쪽엔 나와 피붙이(다여름), 고영란 소설가. 오른쪽에는 최원준 시인님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