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무정한 마음

浩溪 金昌旭 2013. 1. 29. 21:37

 

카타리를 들으면서 내 곁을 스쳐간 자야·희야·순이들을 떠올린다. 그땐 아팠지만, 지금은 하낱도 아프지 않다. 만약 지금도 아프다면, 마누라한테 뜯길 거다. 세월이 약이다. 망각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아래는 이탈리아 칸초네 「무정한 마음」(Core 'ngrato, 1911). 카르딜로(Salvatore Cardillo)가 작곡하고, '황금의 트럼펫' 델 모나코(Mario del Monaco 1915-1982)가 노래한다. 2013. 1. 29 들풀처럼.

 

Mario del Monaco, Core' ngrato

 

Catarì, Catarì,

pecche' me dice sti parole amare?

pecche' me parle, e 'o core me turmiente,

Catarì?

Nun te scurda' ca t'aggio dato 'o core,

Catarì, nun te scurda'!

 

Catarì, Catarì,

che vene a dicere

stu parla' ca me da spaseme?

Tu nun ce pienze a stu dulore mio

tu nun ce pienze, tu nun te ne cure.

Core, core 'ngrato,

t'haie pigliato 'a vita mia,

tutt'e' passato

e nun ce pienze cchiu'!

 

카타리, 카타리

내 어찌 사랑한단 그대 말을

내 가슴 아파 생각하였다네,

카타리?

즐거운 날을 잊지 못하리.

카타리, 못 잊으리!  

 

카타리, 카타리

그대는 어찌해

그대 맘에 나를 잊었나?

나 괴로워라 홀로 애태워도

그대는 날 잊었네, 날 잊었네.

허무한 사랑아,

어여쁜 그대 모습은

이미 나를 잊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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