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날이다. 오전에 대저 본가에 가서 논일을 돕느라, 한 표 행사가 늦었다. 샤워를 하고, 단정하게 의상도 갈아 입었다. 아끼던 백구두를 모처럼 꺼내 신고는 사뿐사뿐 투표소로 향했다. 사뭇 걸음이 가볍다. 좋은 일이 있으려나? 당리동 제1투표소(낙동체육관)에 도착했다. 평소 생각해 왔던 후보와 정당에 모두 7표를 던졌다. 미련은 없다. 이제 6시가 넘었으니, 곧 출구조사에 이어 개표방송으로 밤이 뜨거워지리라.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내가 찍은 후보와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피 토하듯 통음(痛飮)하는 일이 제발 생기지 않았으면 싶다. 2014. 6. 4 들풀처럼.
포토 바이 이뿐이. 빛나는 백구두.
포토 바이 들풀처럼. 함께 한 표를 던진 이뿐이. 와~ 이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