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부산진시장에 들러 방석을 샀다. 두 개다. 하나는 내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뿐이 것이다. 도합 5만원이다. 생각보다 싸다. 낼 모레 50줄, 바야흐로 심신평강(心身平康)에 대롱대롱 매달려야 할 처지다. 오랫동안 행치 않았던 108운동을 비로소 본격화해야 할 때다. 돌이켜 보매, 남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를 이기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처녀 젖가슴처럼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방석을 바라고 앉았노라니, 108운동할 맛이 절로 난다. 이제는 능히 자세가 잡힐 것 같다! 2014. 7. 11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방석이 자못 품격을 갖추었다.
108배는 종교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필요한 운동이다. 그것은 다이어트 효과 만점의 저강도 유산소 운동일 뿐 아니라, "발끝에서 머리끝까지"의 건강을 지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나아가 집중력을 증진시키는 데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특히 108운동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굴신(屈身)운동이다. 하심(下心)은 자신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이를 행하는데는 무엇보다 호흡과 자세가 중요하다(함부로 행하다간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 아래 108운동의 방법을 참고, 하루 25분 투자로 누구나 심신평강을 누리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