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일제히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지금쯤 아마 다 끝났을 터다. 우리집에는 엊그제, 둘째 여식 다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2015. 2. 17). 재작년 이맘 때 큰 것은 빛나는 졸업장만 달랑 한 장 가져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도 하나 보인다. 표창장이다. 성실하단다. 아무렴, 모름지기 사람은 성실해야지. 비록 몸이 무거우나 성실이 제일이라네.
생각해 보면 졸업도 참 많다네.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대학도 졸업하게 되지. 그리고 우물쭈물하다 어느새 인생을 졸업해야 할 때가 성큼 다가온다네. 2015. 2. 19 들풀처럼.
윤석중 시, 정순철 곡 「졸업식 노래」(1946). 제비새끼같은 목소리다.
스캔 바이 들풀처럼. 다봄이의 졸업장.
스캔 바이 들풀처럼. 다봄이의 성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