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리랑」은 양명문(楊明文 1913-1985)의 시에 김동진(金東振 1913-2009)이 선율을 얹은 노래다. '새로운 아리랑'이라는 의미다. 한국적인 서정성이 물씬 풍겨난다. 다가오는 목요일, 음악풍경에서 열리는 '청년음악가 시리즈: 청년이 살아야 음악도 산다'에서 소프라노 정은미 님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 또한 이 무대에서는 플루티스트 정주연 님의 「베니스의 사육제」(쥬낭) 등도 실연(實演)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작곡가 김동진은 「신아리랑」(1946)을 쓰게 된 까닭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소프라노 강혜정 님이 노래하는 「신아리랑」. 옥구슬에 미모도 출중하다.
"외국에 한 번 쯤 나가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외국인들에게 노래를 지명, 또는 권유를 받았
을 때 마치 우리나라의 국가인 양 부르는 노래가 아리랑이다 ... 그러나 나는 그 가사나 곡에는 무조건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 손으로 더 훌륭한 아리랑을 완성해 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나는 양명문 님의 시, 「신아리랑」을 발견하고, 곡을 붙였다 ... 나는 「신아리랑」을 끝내자 가슴에 무언지 모를 응어리가 조금은 뚫어지는 기분이었다." 김동진 자전에세이, 『가고파』(성광사, 1982), 51쪽.
2015. 4. 17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