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구모룡 교수의 평론집 『은유를 넘어서』 출판기념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 다녀왔다(6시 30분 서면 러닝스퀘어). 메르스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온, 용감한 사람들이 참 많기도 했다. 모처럼 배학수 교수, 최우석 원장, 최종태 샘, 이일록 기획자도 만났다. 이미 예견한 바와 같이 주제에 대한 논의가 만만찮다. 은유, 아니면 직유밖에 모르는 내가 은유를 뛰어 넘으려는 사람들의 모임에 꼽사리로 끼었으니 더욱 그러했다. 따지고 보면, 실로 용감무쌍한 일이다.
그러나 시인은 시인끼리, 소설가는 소설가끼리, 평론가는 평론가끼리만 어울린다면 늘푼수가 없기 마련이다. 작곡가는 작곡가끼리, 연주가는 연주가끼리 어울리는 음악 쪽도 다를 바 없다. 섞어야 한다. 이것저것 섞어야 맛있다. 잡곡·잡채·잡탕이 그래서 맛있다. 건강에도 좋다. 음악과 문학이 결합된 콘텐츠를 만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고민하는 사이, 밥 먹을 때가 되었다. 오늘 저녁은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으로 행차한다. 백현충 저자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래저래 서면과 친해지는 요즈음이다. 2015. 6. 10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시작 직전의 고요한 무대풍경. 왼쪽부터 진행자 최정란 시인, 저자 구모룡 교수, 토론자 최학림 부산일보 논설위원.
포토 바이 강수걸 산지니 대표. 빈 자리 없이 빽빽한 방안 풍경. 열공 중인 사람들의 뒷통수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날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현충 저자와 만나다 (0) | 2015.06.10 |
---|---|
구모룡 저자와 만나다 2 (0) | 2015.06.10 |
강서예술촌 기념식 (0) | 2015.05.30 |
부처님 오신 날 (0) | 2015.05.26 |
돈나무 풍경 (0) | 201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