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에 걸맞는 노래다. 시인 고은(高銀)의 시에 김민기(金敏基)가 곡을 붙였고, 노래는 최양숙이 불렀다. 쉬운 언어에 쉬운 리듬이다. 특히 반주부의 연속되는 셋잇단음표가 한결 노래를 부드럽게 해 준다. 외려, 이런 노래 쓰기가 쉽지 않다. 2015. 9. 18 들풀처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고은의 시에는 이런 것도 있다. 「그 꽃」이다.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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