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浩溪 金昌旭 2015. 8. 6. 23:21

 

천진했던 시절, 대저중앙초등학교 제38회 졸업기념 사진이라네. 모두 까맣게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그 옛날이 아련히 떠오르네 그랴. 담임은 이종일 선생님. 별명이 '하루종일'이었지. 자세히 들여다 보니, 같은 동네의 박복률·이노식·박용수도 있고, 좀 떨어진 동네에 살았던 정양환·조홍천·정호영의 얼굴도 있네. 그 가운데는 일찌감치 세상 떠난 벗도 보이누나. 누구나 가겠지. 그때가 언제든, 그곳이 어디이든! 2015. 8. 6 들풀처럼.

 

[사진제공] 박복률 님.

 

 

드보르작,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늙으신 어머니 나에게 그 노래 가르쳐 주실 때,

어머니 눈에 눈물이 곱게 맺혔었네.

이제 내 어린 딸에게 그 노래 들려 주노라니,

내 그을린 두 뺨 위로 한없이 눈물 흘러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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