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문헌학회 손태룡 대표로부터 책 한 권을 받았다. 『음악풍경』(채륜, 2015)이라는 타이틀이다. 문화네트워크 '음악풍경'과 이름이 똑 같다.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였던 김진균(金晋均 1925-1986) 박사께서 신문에 썼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1952-1985). 그는 내가 즐겨 흥얼거렸던 가곡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을 썼던 분이다(바리톤 황병덕의 목소리가 품위를 더하는 노래다).
또한 그는 내가 대학 때 배웠던 『서양음악사』(태림출판사, 1984)의 저자이자, 대학원 입학 전 스승 조선우 박사께서 미리 추천해 주신 후고 라이텐트리트의 『음악의 역사와 사상』(학문사, 1990)을 번역한 분이다. 더구나 그는 한때 내가 편집자로 활동했던 민족음악학회의 『음악과 민족』에도 특집으로 다루어진 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입맛을 다시게 하는 책이다. 2015. 11. 12 들풀처럼.
스캔 바이 들풀처럼. 음악학자 김진균 박사의 글모음집 『음악풍경』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