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4월의 노래

浩溪 金昌旭 2016. 4. 2. 06:15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엘리엇)인 동시에 "가장 달콤한 달"(롱펠로우)이다. 「4월의 노래」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에 김순애(金順愛 1920-2007)가 선율을 얹은 것이다. 이 노래는 한국전쟁기였던 1953년 피란수도 부산에서 만들어졌다. 풋풋한 소녀적 감성이 살아 있다. 2016. 4. 2 들풀처럼.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가 부르는 「4월의 노래」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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