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슬리브스」(Greensleeves)는 영국민요. 16세기 엘리자베스 여왕 때부터 널리 불려졌다고 한다. 흔히 이를 '푸른 옷소매'라 옮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잘못된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에 나오는 여자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린 아가씨는 꽤나 변덕이 심한 여성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자신을 사랑했던 수많은 남정네들을 슬픔과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울어본들 하소연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시위를 떠난 화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남정네들이여! 대저, 장미에 가시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영국 작곡가 본 윌리암스(V. Williams 1872-1958)는 이 선율을 기초로 「그린슬리브스 환상곡」(Fantasia on Greensleeves)을 썼다. 그린 아가씨 만큼이나 환상적인 관현악이다. 2016. 4. 7 들풀처럼.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 호세 카레라스(José Carreras). 반주는 비엔나심포니오케스트라.
Alas, my love, you do me wrong 아아, 내 사랑 그대는 그렇게도 야속하게
To cast me off discourteously 나를 버리고 가버리다니
For I have courted you so long 그렇게 오랫동안 그대를 사랑하고
Delighting in your company 그대와의 사귐을 기쁘게 여겼던 나를.
Greensleeves was all my joy 그린슬리브스는 나의 즐거움
Greensleeves was my delight 그린슬리브스는 나의 기쁨
Greensleeves was my heart of gold 그린슬리브스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사람
And who but my lady greensleeves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사랑 그린슬리브스
So greensleeves, now farewell, adieu 그린슬리브스, 이제는 이별이군요.
May good fortune prosper thee 그대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For I am still thy lover true 나는 지금도 그대의 참사랑이니
Oh, come once again and love me 오, 돌아와 다시 한 번 날 사랑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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