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일 비가 내린다. 이런 날에는 으레 "내 마음 속으로 내 마음 흘러내리는 마음"이 되거나 "내 마음 밖으로 내 마음 흘러내리는 마음"(趙炳華)이 된다. 비에 젖은 마음이 자못 우울해진다는 거다. 이럴 때 어울리는 음악이 있다면? 나폴리 출신 몬티(V. Monti 1868-1922)의 「차르다시」는 어떨까?
본디 「차르다시」(Csardas)는 헝가리 민속춤곡. 슬프고 우울한 라산(Lassan)과 격렬하고 야성적인 프리스카(Friska)가 콘트라스트를 이룬다. '악마의 피아니스트' 리스트도 이를 차용해서 「헝가리안 랩소디」를 썼다. 짧고도 명쾌하다. 2016. 3. 18 들풀처럼.
Camille Berthollet와 Deezer Session의 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