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희뿌윰했다. 가는 도중, 시야가 밝아왔다. 오늘은 청선대(靑仙臺). 해선대(海仙臺)에서 오랜만에 옮아왔다. 바람이 불었으나, 차지 않았다. 발 아래 물결은 다소 높았고, 밀려드는 파도는 하얀 포말을 남기고 쓸려갔다. 여름이 끝난지 벌써 오래, 그러나 언덕 잡풀에는 아직도 모기가 숨어 있다. 새까만 모기 한 마리, 이미 그의 입은 삐뚤어져 있었다. 2016. 10. 29 들풀처럼
포토 바이 들풀처럼. 청선대 왼편에서 바라본 바닷가.
포토 바이 들풀처럼. 청선대 오른편에서 바라본 바닷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