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유엔석포교당 신축 봉불식에 다녀왔다. 석포교당(石浦敎堂)은 1971년 남구 대연4동의 단층 슬라브집(전세 80만원)에서 시작해서 1976년 대연4동 1134-20번지 단층으로 이전했다. 1998년에는 대연4동 1158-7번지 2층 양옥을 매입하고, 2016년 착공해서 2017년 오늘 비로소 신축 봉불식을 보게 되었다. 총 공사비는 6억5천7백만원이 들었고, 부채는 5천만원 정도다.
원불교의 가장 가르침은 무엇보다 "곳곳에 부처가 아니 계신 곳이 없고, 하는 일마다 불공이 아닌 것이 없다"(處處佛像, 事事佛供)라는데 있다. 벌써 25년 전에 들어온 말씀이자, 확철대오(廓撤大悟)케 할 만한 경구다. 그렇지만 말이 불공이요 부처지 여간한 신심이 아니고서는 결코 다다를 수 없는 경지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두선(口頭禪)에 머물고 있는 나를 보면! 2017. 5. 14 들풀처럼.
포토 바이 강병열 님. 원불교를 상징하는 일원상(一圓相). 시작도 끝도 없는 진리의 대각(大覺)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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