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콜 니드라이

浩溪 金昌旭 2017. 7. 30. 10:36


브루흐(Max Bruch 1838-1920)는 독일 쾰른 출신의 작곡가. 1891년 베를린 음악원의 교수가 되었고, 유럽에서 지휘자로 명성이 높았다. 콜 니드라이(Kol Nidrei)는 우리말로 '신의 날'(Day of Atonement)로 불리지만, 본디 '모든 서약들'이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신에게 고백하고, 신이 이를 용서해 주는 날이 곧 '콜 니드라이'인 셈이다.


브루흐는 「콜 니드라이」를 썼다는 이유로 나찌로부터 유대인으로 의심 받았다. 그가 죽은 후에도 가족들이 나찌에 불려가 숱한 고초를 겪었다. 더욱이 나찌가 권력을 잡은 10여 년 동안 독일에서는 브루흐 음악의 연주가 공식적으로 금지되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7. 7. 30 들풀처럼.


The Papal Concert Kol Nidrei for cello &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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